펫샵 업종 대기업 진출 막았더니, 이번엔 ‘다이소’인가
등록일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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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펫
- 입력 2025.03.18 22:39
- 수정 2025.03.18 22:40
[칼럼] 김성일 펫저널 발행인
<김성일 펫저널 발행인. ⓒ뉴스펫>
지난해부터 업계 계신 분들은 ‘다이소’ 얘기를 심심치 않게 하셨습니다. 다이소의 펫브랜드인 펫스트리트 코너의 확장이 우리 업계 오프라인 펫샵을 위협할 수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이소는 내부적으로 올해 사업 계획에 펫스트리트를 집중적으로 확장, 매출 성장 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자 연초부터 우려의 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업계가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불황이다 보니 펫샵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다이소의 2024년 매출은 2월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024년 11월 기준으로 연 매출 4조원 달성이 되었으리라 점쳐지고 있습니다.
연매출 4조원 대로 성장 예측
2023년 다이소의 매출은 3조4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4조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이소의 이러한 성장 요인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전략과 5천원 이하 균일가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의 성장요인 중에 하나는 유통 대기업 채널 입점 확대와 대형화를 손 꼽고 있습니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에 다이소를 입점시키며 그 입지를 더욱 넓히면서 점포 또한 대형화하여 오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 홈플러스 상봉점에 약 8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필두로 이마트 의왕점 약 830평, 롯데마트 김해점 약 780평,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약 400평, 커넥트현대 부산점 약 300평 등 연이어 개점했습니다.
2024년 다이소의 매장 수는 1,519개로, 2023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7개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의 1,442개에서 5.3%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펫샵 숫자가 2022년 3944개(농림축산검역본부 2022년, 반려동물보호 복지 실태조사)인 것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정말 위협을 안 느낄 수가 없습니다.
펫스트리트는 그 동안 펫용품 코너를 구색 정도로 하여 1000~2000원 제품 위주로 하다가 최근들어 가격에 상관없이 전 제품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국내 내노라 하는 펫제조 메이커들은 앞 다투어 다이소에 입점하였으니 이제 다이소 펫스트리트는 어엿한 동네의 펫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필자제공]](https://cdn.newspet.co.kr/news/photo/202503/10234_31263_3553.jpg)
지난해부터 업계 계신 분들은 ‘다이소’ 얘기를 심심치 않게 하셨습니다. 다이소의 펫브랜드인 펫스트리트 코너의 확장이 우리 업계 오프라인 펫샵을 위협할 수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이소는 내부적으로 올해 사업 계획에 펫스트리트를 집중적으로 확장, 매출 성장 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자 연초부터 우려의 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업계가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불황이다 보니 펫샵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다이소의 2024년 매출은 2월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024년 11월 기준으로 연 매출 4조원 달성이 되었으리라 점쳐지고 있습니다.
연매출 4조원 대로 성장 예측
2023년 다이소의 매출은 3조4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4조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이소의 이러한 성장 요인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전략과 5천원 이하 균일가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의 성장요인 중에 하나는 유통 대기업 채널 입점 확대와 대형화를 손 꼽고 있습니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에 다이소를 입점시키며 그 입지를 더욱 넓히면서 점포 또한 대형화하여 오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 홈플러스 상봉점에 약 8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필두로 이마트 의왕점 약 830평, 롯데마트 김해점 약 780평,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약 400평, 커넥트현대 부산점 약 300평 등 연이어 개점했습니다.
2024년 다이소의 매장 수는 1,519개로, 2023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7개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의 1,442개에서 5.3%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펫샵 숫자가 2022년 3944개(농림축산검역본부 2022년, 반려동물보호 복지 실태조사)인 것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정말 위협을 안 느낄 수가 없습니다.
펫스트리트는 그 동안 펫용품 코너를 구색 정도로 하여 1000~2000원 제품 위주로 하다가 최근들어 가격에 상관없이 전 제품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국내 내노라 하는 펫제조 메이커들은 앞 다투어 다이소에 입점하였으니 이제 다이소 펫스트리트는 어엿한 동네의 펫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필자제공]](https://cdn.newspet.co.kr/news/photo/202503/10234_31263_3553.jpg)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필자제공]>
2018년 기억의 소환
이러한 상황은 2018년의 업계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업계는 국내 대기업들에게 ‘차세대 먹거리 업종’이라고 인식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유통 대기업들은 너도 나도 펫샵에 관심을 가지며 다각적으로 기존의 펫사업 확장을 기획하거나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려 하였습니다.
결정적으로 모 데기업은 펫샵 2000개 오픈이라는 청사진까지 발표했습니다. 그야말로 업계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한국펫산업연합회(당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회장 이기재)는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2018년 5월, 동반성장위원회에 '펫샵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하였습니다.
펫샵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일정규모 이상의 대기업은 펫샵이나 펫샵유사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본력있는 대기업으로부터 골목상권인 펫샵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회는 당시 3가지 항목을 동반위에 요구하였습니다.
1. 유통재벌의 펫샵업종 진출반대
2. 펫상품의 GS, 다이소 등 편의점 유통반대
3. 펫상품을 온라인에서 역마진 유통시키는 업체의 제재
그러자 동반위 측은 연합회가 요구하는 3가지 중에서 3번의 온라인 건은 자기네 영역 밖이어서 논의가 불가하고 공정거래위 권한이라 했습니다.
2번은 중중갈등(중소펫용품기업이 편의점에 납품하는 것을 못하게 하면 이는 우리 펫샵을 위해 또다른 중소기업을 제재하는 문제야기)을 이유로 갈 길이 험하다고 연합회에게 1번 만을 갖고 진행하기를 권고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1. 1번만 갖고는 펫샵보호가 미미하니 원안대로 2번도 관철시켜달라.
2. 편의점의 경우 지금은 미미하더라도 머지않아 전 편의점으로 확대하면 펫샵은 기존의 화장품 대리점들이 올리브영에 밀려나 사라진 것처럼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양보할 수 없다.
3. 만약, 편의점내 모든 펫용품 제재가 불가하면 펫사료와 간식 등 먹거리만이라도 품목제한해주기를 바란다.
다이소 견제 얘기도 나와
이에 대해 동반위측에서는 편의점 매출은 극히 미미하고 소비자들의 편의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내용을 연합회에 전달하였고 결국 양측의 합의하에 1번안 만을 가지고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이 때 다이소의 얘기가 이미 나왔으니 실로 7년만에 다이소가 다시 등장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렇게 1년 여의 기나긴 싸움 끝에 마침내 2019년 6월 27일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펫샵을 ‘시장감시 업종’으로 지정 받았습니다. ‘시장감시 업종 지정’은 협회가 원했던 ‘중소기업 적합 업종’ 보다 1단계 아래지만 그래도 그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하는 대기업에 대한 제제가 있어 결국 대기업의 펫샵진출을 막는 효과를 가져와 오늘에 이르게 했습니다.
당시 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임원들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기업으로 인한 펫샵 종사자들의 피해 사례조사 및 각종 자료 수집을 위해 뛰어 다녔고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도움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시위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다이소는 오프라인의 강자가 되었고 당시와 똑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안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지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출처 : 뉴스펫(https://www.newsp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