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출신 자원봉사자, 유기동물보호소서 따뜻한 생명존중 실천

등록일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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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은영 기자  
  •  입력 2025.04.22 20:46

돌봄견 돌봄 활동을 통해 남북 화합과 심리적 안정 도모

<사진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 자원봉사단 4기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9일 (사)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를 방문해 학대 현장에서 구조된 유기동물들을 돌보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번 자원봉사에는 남북한 출신 자원봉사자 67명이 함께 참여해 약 200여 마리의 돌봄견(유기견)을 보살피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했다.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는 학대, 유기, 방치 등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된 동물들을 보호·치료하며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동물복지 전문기관이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남북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생명의 소중함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했다.

남북통합문화센터 자원봉사단은 남북한 주민들이 공동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쌓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활동은 동물권 보호와 생명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매개로 남북 자원봉사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심리적 안정과 상호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돌봄견 목욕 ▲털 빗겨주기 ▲견사 청소 ▲설거지 ▲사료 배급 ▲물품 정리 등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학대와 유기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돌봄견들에게 봉사자들이 직접 손길을 건네며 정성을 다해 돌보는 모습이 이어졌고, 현장은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특히 돌봄견의 상태에 따라 목욕과 털 빗겨주기를 세심하게 나눠 진행하고, 견사와 주위 환경 정리까지 봉사자들이 직접 맡아 보호소의 위생과 동물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더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한 북한 출신 자원봉사자는 “북한에서는 동물보호 문화가 미흡해 이런 활동이 낯설었지만, 작은 생명을 돌보며 내 마음도 치유되는 느낌이었다”며 “남과 북 출신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한 출신 봉사자 역시 “이런 활동을 통해 남북한 봉사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함께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남북통합문화센터 문동욱 팀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히 동물보호 활동을 넘어 남북한 자원봉사자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심리적 안정과 신뢰를 형성하고, 남북 주민 간 화합을 이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북통합문화센터 자원봉사단은 북한이탈주민과 일반주민이 함께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남북 통합을 이뤄가는 소통형 자원봉사단이다. 2022년 창단해 올해 4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총 56여 명 봉사자 중 북한이탈주민과 일반주민을 각 50%씩 선발해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현충원 환경정화(5.17) ▲탈북민 농부 일손돕기(6.21) ▲자원봉사 소통데이(7.19) ▲탈북 어르신 삼계탕 나눔&장수사진 촬영(8.16) ▲남북통합문화센터 자원봉사 페스티벌 운영(9.27) ▲서해안 플로킹(10.25) ▲연탄배달&해단식(11.15) 자원봉사가 예정 중이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뉴스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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