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신경계 질환 있다면 꼭 기억하세요!

등록일 : 2024-11-26

상세정보

  • 뉴스펫 
  입력 2024.11.15 13:08


[이승훈의 ‘댕댕이의 건강수첩’] 지엔동물병원 부원장


학창 시절, 갑자기 신경발작 증상을 보이는 학생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 보고 매우 놀라 당황하며 119에 신고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응급실에서 근무할 당시, 보호자분들이 슬리퍼만 겨우 신고 신경발작 증세를 보이는 반려동물을 안고 뛰어 들어오실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곤 합니다.

신경계 질환은 다른 질환에 비하여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만, 치명적입니다. 신경계 질환은 반려동물의 중추신경계가 손상을 받았을 때 발생합니다.

중추신경계란 뇌와 척수를 말합니다. 뇌는 기본적인 생명 기능을 제어하는 뇌줄기와 의사결정을 지휘하는 대뇌, 운동을 조절하는 소뇌로 구성되어 있고, 척수는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존재합니다.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의 직간접적인 손상이 발생하면 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신경(발작)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신경계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 경련(발작)

- 한쪽으로 도는 증상(써클링)

- 비정상적인 눈움직임(안구진탕)

- 지속적인 머리 기울임

- 지속적인 머리 돌림

- 한쪽으로 쓰러지는 증상(균형감각상실)

- 목/등/허리 통증

- 발을 끌거나 굽히는 증상

- 비정상적인 보행

- 사지마비, 부분마비 등이 있습니다.

위의 증상을 관찰한다면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중추신경계 뇌질환과 척수질환의 증상과 응급처치법이 다르니 아래에서 구별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중추신경계의 뇌질환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경련, 한쪽으로 도는 증상(써클링), 비정상적인 눈움직임(안구진탕), 머리 기울임이나 머리 돌림, 한쪽으로 쓰러지는 증상(균형감각상실) 같은 증상이 관찰된다면 중추신경계의 뇌질환이 의심됩니다.

사진 shutterstock

이럴 때 보호자분들의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1. 주변에 위험한 물건을 치워주세요.

2. 타액, 음식물이 기도를 막지 못하도록 반려동물의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해주세요.

3. 반려동물의 혀가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주시하고, 가능하다면 혀를 잡아주세요.

(만약 의식이 없는 반려동물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4. 반려동물의 의식이 완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부드럽게 전신을 마사지해주세요.

5. 최대한 빠르게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내원하세요.

6. 내원하는 동안 반려동물의 호흡, 심박이 있는지 가능한 자주 체크하세요.

7. 반려동물의 신경증상이 지속되는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시고, 가능하면 기록해두세요.

8. 가능하다면 동영상으로 신경 발작 증상을 촬영해두세요.

다음으로, 중추신경계 척수질환의 증상입니다. 목/등/허리의 심한 통증, 발을 끌거나 굽혀져 발등이 끌리는 증상, 사지 마비나 후지 마비가 관찰된다면 중추신경계의 척수질환이 의심됩니다.

이때의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1. 최대한 목이 굽혀지지 않도록 하고 가슴부위와 엉덩이부위를 같이 들어서 최대한 굽혀지는 곳이 없도록 들어서 안아주세요.

2. 최대한 빠르게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내원하세요.

신경계 질환의 경우, 동영상 촬영을 해두시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경련증상은 짧게는 수초 길게는 수분으로 빠르게 동물병원에 내원하여도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와 진료 상담으로 추정 가능하지만 직접 증상을 동영상으로 보면 중추신경계의 어느 부위에 손상이 있는지 대략적인 추정이 가능합니다.

당황하여 동영상으로 신경증상을 촬영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동물병원에 내원하였을 때 진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꼭 촬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려동물의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신경계 질환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수막염, 뇌염, 뇌졸중, 간질, 뇌종양, 뇌/척수의 외상, 디스크질환, 척수질환 등 뇌와 척수에 기능을 차단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질환들에 의해 신경계 질환이 발생합니다.

이런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본검사가 중요합니다. 기본검사로 신체검사, 신경계검사, 종합혈액검사를 실시하여 질환의 넓은 범위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기본검사로 어느 정도 질병이 좁혀지면 x-ray 촬영이나 초음파검사, CT, MRI, 뇌척수액검사 등 적절한 추가검사를 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원인이 파악되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척수질환이라면 수술 후 약물치료로 관리하고, 뇌질환이라면 약물치료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경계 질환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예후가 천차만별입니다만 초기에 발견하여 관리한다면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합니다.

혹시 반려동물의 신경계 증상을 보셨다면 당황하시지 말고 침착하게 위에 응급처치를 기억하세요. 그리고 기억한대로 응급처치하셔서 우리 아이의 소중한 삶을 지켜주세요.

출처 : 뉴스펫(https://www.newspet.co.kr)

인천시 인하로 507번길 63 3층 304호
(우)21573 (주)초코노트
사이트 운영사 : ㈜ 코디웍스
TEL : 010-5433-8653 / FAX : 032-421-5386
E-mail : choconote@choco-note.com

©CHOCONOTE. all rights reserved.